욥은 하나님에게서 트집거리를 찾고, 그것으로 하나님과 다투려 하고, 하나님을 탓하려 했습니다(2). 하나님은 의로운 자신에게 고난을 주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욥은 하나님의 공의를 부인하고, 자신의 의를 세우려고 하나님을 악한 분으로 만들었습니다(8). 이런 욥에게 하나님은 ‘너에게 위엄과 존귀, 영광과 영화가 있다면 교만한 자를 낮추고, 악인을 벌하여 보라’고 하십니다. ‘그리하면 네가 스스로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겠다’고 하십니다(10-14). 바꿔 말하면 ‘네가 그렇게 잘났으면 네가 공의를 행하고 스스로 너를 구원해 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39장에서와 같은 질문을 던지십니다.
욥은 쏟아지는 하나님의 질문 앞에 무지하고, 무력한 자신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욥은 고백합니다.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5) 욥은 ‘나는 비천하다’고 고백합니다. 비천이란, 낮고 천하다는 것입니다. 무가치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지혜와 능력을 가진 만물의 영장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는 하찮은 존재에 불과합니다. 사람은 고귀한 존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각 사람을 그가 행한 대로 보응하시면 아무도 온전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은혜 베푸시고, 하나님이 값지게 하시기 때문에 하나님 안에서 귀한 존재입니다. 욥은 그 동안 칭송 받고, 존경 받았습니다. 욥은 자기가 잘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것은 무엇을 말해 줍니까? 하나님의 은혜였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욥을 지켜 주지 아니하시니 그는 사람들로부터 비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이것이 마음 아파 하나님에게 항변했지만 그것이 그의 실상이었습니다. 비천함을 깨닫는 것은 자신의 실존을 깨닫는 것입니다.
Application: 하나님 앞에서 나는 어떤 존재입니까?
One Word: 자기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