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산상수훈의 말씀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오시는 길이었습니다. 수많은 무리들이 예수를 따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나와 절하며 말했습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얼핏 표현만 놓고 보면 주께서 만약 원치 않으시면 고쳐주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정 반대입니다. 그는 주님의 본성이자 성품인 주의 긍휼과 자비와 사랑에 호소했습니다. 이 주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나음 받고자 하는 뜨거운 그의 마음의 소원과 열망을 주님에게 아뢰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의 마음의 소원과 간구를 받으시고 그를 나병으로부터 깨끗하게 해 주셨습니다(3).
나병환자가 겉보기에는 흉측하고 사람들로부터 소외되었지만 다른 질병과 달리 나균으로 인해 신경이 마비되어 당장 극심한 고통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같은 나환자들을 친구삼아 외로움을 달랠 수 있고 자기보다 더 상태가 심한 나환자를 보며 상대적으로 마음에 위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죄의 나병에 걸린 이들은 한편으로는 고통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이 삶이 이제는 익숙하고 그런대로 살만하다고 여겨, 나음 받고자 하는 간절한 소원과 마음을 갖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원이 없을 때 예수님 앞에 나오지 않게 됩니다. 예수님 앞에 나오지 않을 때 나음도 없습니다.
Application: 죄의 나병이 있다고 생각합니까?
One Word: 예수님 앞으로 나아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