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때에 들었던 흉년이 이삭의 때에 또 들었습니다. 이삭은 그랄로 가서블레셋 왕 아비멜렉에게 이르렀습니다. 여차하면 아버지 아브라함처럼 애굽으로 내려가고자 했을 것입니다. 그때에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하나님이 지시하는 땅에 거주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땅에 거류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사 복을 주고 이 땅을 그와 후손에게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고대세계에서 흉년은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와 직결되었습니다. 절박한 현실을 외면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삭은 그랄에 거주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용기가 남다른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아내를 빼앗기고 살해를 당할까 두려워서 리브가를 누이라고 말하는 남자답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거짓말이 탄로가 나 아비멜렉으로부터 핀잔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은 이삭이 부족한 점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 배나 얻고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거부가 되었다고 말씀합니다(12,13).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시기할 정도로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종이 심히 많아졌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의 부족한 점을 감당해 주셨습니다. 흉년이라는 절박한 현실이 하나님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위해 이삭이 한 일은 그랄에 거주한 것 밖에 없습니다. 약속의 땅을 버리지 않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Application: 절박한 현실문제 해결이 우선입니까?
One Word: 약속의 땅에 남는 게 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