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심판장이 있음을 두려워하라는 욥의 말에(19:29), 소발이 참지 못하고 두 번째로 입을 엽니다. 첫 번째 대답에서 그는 죄를 버리면 곧 환난을 잊고 아침과 같이 될 것이라며 부드럽게 말했습니다(11장). 그러나 이번에는 격하고 무례한 말을 사용하여 대답합니다. 그는 악인이 잘되고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잠깐일 뿐 자기의 똥처럼 망하게 되고 꿈처럼 사라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악인은 악을 달게 여겨 버리지 않고 입천장에 물고 있지만 결국은 뱀의 독처럼 됩니다. 재물을 탐하여 삼키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토하게 하십니다. 가난한 자를 학대하고 빼앗으며 재물을 얻지만 그 즐거움을 누리지 못합니다. 악인이 배를 불리려 할 때 재난이 임하고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큰 어두움이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고 사람이 피우지 않은 하나님의 심판의 불이 그를 멸합니다. 하늘이 그의 죄악을 드러내고 땅이 그를 치니 그의 모든 재산은 다 쓸려가고 맙니다. 이것이 악인이 하나님에게 받을 몫입니다. 소발은 욥의 온 집안이 쫄딱 망하고 그가 이처럼 고통을 받는 것은 그가 악인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악인에 대해 펼치는 소발의 주장은 매우 교훈적이며 옳습니다. 하지만 그는 두 가지 점에서 틀렸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은 악인을 마침내 심판하실 것이지만, 그 심판이 이 세상에서 사는 동안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닙니다. 둘째로 욥은 가난한 자를 학대한 악인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바른 말은 했지만, 적용을 잘못했습니다. 바른 말을 한답시고 상처만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욥이 원했던 것은 다만 자신을 불쌍히 여겨주는 위로의 말이었습니다.
Application: 합당한 말로 곤고한 자를 도와줄 수 있습니까?(사50:4)
One Word: 바른 말보다 불쌍히 여기는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