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자신의 고난을 하나님이 자기를 이끌어 재판하시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인생은 여인에게서 태어나 짧은 삶을 걱정 속에 살다 그림자처럼 사라지는데, 하나님이 이런 인간을 재판정에 세우십니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깨끗한 것을 기대한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본래 더러운 존재에서 어떻게 깨끗한 것이 날 수 있습니까? 욥은 자신을 재판하시는 하나님이 원망스러웠습니다. 인간은 한계적인 존재입니다. 하나님이 날 수를 정하셨기 때문에 그 날이 마치면 품꾼처럼 떠나야 합니다. 욥은 그 날이 마칠 때까지 홀로 있게 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 쉬게 해 달라는 간구입니다. 이는 허무와 체념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욥의 괴로움이 컸습니다. 고난은 욥으로 하여금 인생의 실존에 눈뜨게 했습니다. 욥은 인생의 짧음과 허무를 보았고 죄인 됨을 발견했습니다. 결국 인생에 소망 둘 것이 없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무는 희망이 있습니다. 찍힌 자리에서 움이 돋고 가지가 나 새로 심은 것처럼 살아납니다. 그러나 인간은 죽으면 소멸되어 다시 살지 못합니다. 산이 무너져 바위가 흩어지고 물이 티끌을 씻어버리듯 하나님은 사람의 희망을 끊으십니다(19). 왜 하나님은 사람의 희망을 끊으실까요? 진정한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하려 하심입니다. 아픔과 슬픔으로 가득한 세상의 삶에 희망이 없습니다.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세상 희망을 끊고 하나님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해 줍니다. 죽음 너머에 있는 영원한 처소와 그곳에서 입게 될 부활의 몸이 인간의 진정한 희망입니다(고전 5:1).
Application: 나의 희망은 무엇입니까?
One Word: 하나님이 희망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