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닷은 엘리바스보다 직선적으로 말합니다. 욥을 책망한 후,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굽게 하는 분이 아니심으로 욥의 자녀들이 죄가 있어서 하나님이 그들을 그 죄에 버려두셨다고 말합니다. 이제라도 하나님을 찾으며, 청결하고 정직하면 그를 돌보시고, 심히 창대하게 하실 것이라고 합니다. 또 왕골이 진펄에서 자라듯이 환난도 있을 만한 곳에서 생겼다는 것을 빗대어 말하면서 이런 것이 일찍 마르듯이 하나님을 잊어버린 저속한 자의 희망도 일찍 무너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가지를 뻗으며 뿌리를 돌 가운데로 견고히 내렸을지라도 쉽게 뽑히고 뽑힌 후에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이는 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입니다. 욥이 이렇게 쉽게 망한 것은 악한 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빌닷도 인과응보적인 생각에만 갇혀 있었습니다.
성경은 인과응보를 뛰어넘는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은혜도 말씀하십니다. 주권에 의해서 축복이 달라지기도 하고, 은혜에 의해 심판이 취소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고난을 이야기할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인과응보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 이성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인간의 삶, 원인을 다 알 수 없는 결과가 있습니다. 그것을 염두에 둔다면 고난을 보는 우리의 생각이 훨씬 풍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고난 받는 자의 아픔에 동참하게 될 것입니다. 그 아픔의 의미를 지금은 이해할 수 없고, 다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이 보여 주시고, 깨닫게 해주실 때가 올 것입니다. 환난을 당하는 친구를 볼 때 잠잠히 기다리면서 잘 감당하도록 힘이 되어줘야 합니다.
Application: 고난 받는 사람을 쉽게 판단하지 마십시오.
One Word: 고난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