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와서 헤롯이 죽이려고 하니 헤롯의 통치 구역인 갈릴리 지역을 떠나라고 권했습니다. 헤롯이 왜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는지, 바리새인들이 무슨 목적으로 이런 말을 했는지 확실한 동기는 알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에 대한 예수님의 반응입니다. 예수님은 간교한 헤롯을 가리켜 여우라고 지칭하시며, “너희는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다가 제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32). ‘오늘과 내일’은 어느 결정적인 시간이 이르기까지를 가리키며, ‘제삼일’은 결정적인 시기를 나타내는 관용적인 표현입니다. ‘지금은 갈릴리 지역에서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는 사역을 하다가 정한 때가 되면 예루살렘에 올라가서 하나님의 뜻대로 죽음으로써 뜻한 바를 완전히 이룰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 선지자가 예루살렘 밖에서 죽는 법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32,33). 이 말씀은 ‘헤롯이 죽이려고 한다 해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 곧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명에 대한 예수님의 분명한 자세를 본받아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행20:24) 사명을 붙들고 가는 길에는 많은 위험과 손해와 회의와 갈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처럼 “내가 갈 길을 가야 하리니”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Application: 사명의 길을 가는데 어려움이 있습니까?
One Word: 갈 길을 가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