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은 지혜로운 자의 구체적인 삶을 언급합니다. 첫째, 지혜는 인간적으로 착한 마음 때문에 자멸하는 짓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본문은 타인을 위해 보증을 서는 것이 어리석은 일임을 말합니다. 이는 남의 어려움을 돌아보지 않고 냉정하게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체면이나 착한 마음 때문에 이웃을 위해 담보하며 보증하는 일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섣불리 보증을 서겠다고 말하는 것은 자승자박하는 꼴입니다. 그는 이웃의 손에 빠져들어 그가 행하고자 하는 대로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그는 빨리 가서 이웃에게 겸손하게 보증에서 풀어주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안이하게 어떻게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을 버리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듯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신속히 감행해야 합니다. 사실 체면이나 착한 마음의 본질은 자기를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입니다. 진리보다 자기를 사랑하기에 스스로 멸망의 구렁으로 빠져들어 갑니다. 지혜는 이런 죄악을 회개하고 진리 편에 서도록 돕습니다.
둘째, 지혜는 앞날을 예비하는 삶입니다. 본문은 게으른 자를 향해 개미로부터 지혜를 얻으라고 말합니다. 개미는 부지런함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부지런함 자체가 지혜는 아닙니다. 개미가 두령도 없고 감독자, 통치자도 없지만 부지런히 자립적으로 하는 일은 양식을 모으는 일입니다. 이는 양식이 부족할 때를 대비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게으른 자는 지금 풍족하고 지금 부족한 것이 없기에 눕고 자면서 안일을 즐깁니다.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하면서 손을 모으고 안일을 즐기고자 합니다. 그는 강도같이 들이닥치는 빈궁에 사로잡히고 말 것입니다. 지금 문제가 없더라도 미래의 위험을 성실한 자세로 예방해 나가는 것이 지혜입니다.
Application: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One Word: 굿 마인드와 안일한 마음을 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