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마지막 장은 슬로브핫의 다섯 딸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딸이 유산을 물려 받았을 경우를 통해 하나님이 지파 별로 나누어주신 땅, 곧 기업에 대한 자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므낫세 지파 중 길르앗 자손 종족들의 지도자들이 모세에게 한 가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므낫세 지파 출신인 슬로브핫이 아들이 없어서 그의 딸들에게 유산을 물려주게 될 것인데(수17:3), 만일 그 딸들이 다른 지파에 시집을 간다면 므낫세 지파의 기업이 다른 지파에게 넘어가지 않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물론 희년이 되기까지는 여자 쪽 지파에서 기업 무르는 것을 통해 땅을 되돌려 받을 수는 있습니다(레27:23-25). 그러나 희년이 될 때는 땅이 그 주인에게 돌아가야 했기에, 슬로브핫의 딸들에게 물려준 기업은 그녀들이 시집 간 지파에게로 영원히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므낫세 지파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기업의 땅이 떨어져 나가는 것이므로 이를 지키고자 한 것입니다.
모세는 이를 옳게 여기고는 그 딸들에 대한 여호와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슬로브핫의 딸들이 마음대로 시집갈 수는 있지만, 오직 그 조상 지파의 종족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이 지파 별로 옮겨 다니지 않고, 각기 조상 지파의 기업으로 남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딸이 유산을 받은 경우, 즉 기업을 이은 딸의 경우에만 해당되었습니다. 아들이 없을 경우 딸도 유산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결혼으로 인해 하나님 주신 지파 별 기업의 경계선에 혼란이 오는 일은 없도록 했습니다. 각 지파 별로 조상의 기업을 보전하는, 즉 자기의 기업, 자기의 것을 지킬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었습니다. 이로써 각 지파 간의 과도한 소유욕과 경쟁심을 제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슬로브핫의 딸들은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행하여 숙부의 아들들, 곧 사촌들과 결혼했고, 므낫세 지파는 자신들의 기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수17:3-6).
Application: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기업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지고 있습니까?
One Word: 자기 것을 지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