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바벨론 왕 브로닥발라단은 편지와 예물을 보냅니다. 히스기야는 바벨론 왕의 사자들에게 자기 보물고, 무기고, 창고의 모든 것을 다 보여 줍니다. 히스기야가 왜 이렇게 했을까요? 당시 바벨론과 유다는 앗수르에 대항하기 위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유다의 경제력과 전투력을 보여 줌으로써 바벨론과의 우호적인 동반자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왕궁과 나라 안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보이지 아니한 것이 없는 것을 보면, 자신의 힘을 은근히 과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히스기야가 한 일을 듣고, 그가 어리석었음을 지적합니다. 왜냐하면 바벨론 사람들에게 유다의 보물을 탐하는 마음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강한 앗수르에 대항하기 위해 동반자가 되었지만 앗수르가 사라지면 바벨론은 변심합니다. 그래서 유다를 침공해 탐내던 보물을 하나도 남김없이 노략해 갑니다. 그리고 히스기야의 후손을 바벨론 왕궁의 환관으로 삼습니다. 바벨론은 항상 믿을 수 있는 우방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바벨론을 혼동해서는 안 됩니다. 바벨론은 이익을 위해 동맹을 맺었지만 더 큰 이익을 위해 변심하는 탐욕스런 나라일 뿐입니다. 하나님만이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항상 변함이 없으십니다. 우리가 끝까지 믿고 의지하고 나를 맡길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 뿐입니다.
히스기야는 이사야 선지자의 말을 듣고, 경각심을 가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현재 자신이 사는 동안 태평한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런 무사 안일한 마음이 히스기야로 하여금 실수를 하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그가 죽을 병에서 나아서 한 일은 바벨론에게 침략의 빌미를 제공한 것과 가장 악한 므낫세를 낳은 것이었습니다. 생명이 연장되었으나 그 은혜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함으로 오히려 그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Application: 누구를 가장 의지하십니까?
One Word: 바벨론보다 하나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