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광야 시험을 이기신 후 갈릴리 나사렛에 돌아오셨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공식적인 메시아 사역을 시작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이때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이사야 61장을 읽으셨습니다. “이 글이 오늘 너희 귀에 응하였느니라”(21) 하시며 자신이 약속된 메시아임을 선포하셨습니다. 이사야 61장은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유다 백성에게 본국 귀환을 알리는 소식입니다. 그들은 포로로 잡혀가 가난한 자, 마음이 상한 자, 갇힌 자, 슬픈 자, 재를 뒤집어 쓴 자로 고통 가운데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시고 본국 귀환이라는 위로와 기쁨의 소식, 아름다운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도 가난한 자, 포로 된 자, 눈 먼 자, 눌린 자에게 자유와 회복을 알리는 복음을 전하십니다. 이로써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주의 은혜의 해는 종 된 자에게 자유를 선포하여 각각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가게 하는 희년을 연상시킵니다(레25:9-10). 희년은 그 동안 강자의 권력과 돈의 압제로 인해, 혹은 자신의 게으름과 무능으로 인해, 혹은 사고로 일어났을 수 있는 모든 경제적 사회적 종속과 얽힌 실타래를 푸는 해방의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희년, 은혜의 해를 선포하러 오신 분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씀을 언급하시며 메시아 사역을 시작하시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가난하게 되고, 인간의 포로가 되며, 눈 먼 자처럼 캄캄한 절망에 갇힌 인생들에게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기 위해서입니다. 당시의 죄인, 창기, 병자, 세리, 고아, 과부, 이방인(24-27) 등은 포로 되고 가난해진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자유와 해방을 선포하십니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죄와 사망과 사탄의 권세에 눌린 이 세상의 모든 인생들에게 구원과 부활과 생명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Application: 무엇이 우리 삶을 영육 간에 옥죄며, 어떻게 여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One Word: 자유의 복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