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론의 지팡이에 살구 열매가 열리게 하신 하나님은, 아론을 불러서 직접 말씀하셨습니다(1). 모세오경 안에서 하나님이 아론에게만 직접 말씀하신 경우는 딱 한 번 있었습니다(1). 그 외에는 항상 모세를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론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은 아론의 대제사장 직분이 특별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아론에게 말씀하신 제사장 직분과 레위인의 직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론에게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조상의 가문 곧 레위인은 성소에 대한 죄를 함께 담당할 것이요 너와 네 아들들 곧 제사장은 제사장 직분에 대한죄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죄를 담당한다’는 것은 책임을 진다는 뜻입니다. 제사장은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맡았습니다. 성소와 제단은 제사장의 고유영역(固有領域)입니다. 제사장이 아닌 사람이 이 영역에 침입하면 죽습니다. 레위인조차도 제사장만이 다룰 수 있는 거룩한 기물들을 만지면 죽습니다. 그러므로 제사장은 그 누구도 성소와 제단에 침입하지 못하게 지켜야 합니다. 레위인의 직무는 제사장의 감독 하에 성막과 성막에 있는 기구들을 관리하고 운반하는 것입니다. 또한 성막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부로 성소를 침범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이와 같이 제사장과 레위인은 같은 장소에서 함께 일하지만 분명한 직무의 차이가 있습니다. 레위인이 이런 직무의 차이를 무시하고 제사장 영역을 침범하면 고라처럼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직무의 차이를 인정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영역에서 제사장과 합동하여 성소의 일을 하면 여호와의 진노가 다시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미치지 않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의 직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섬기는 일입니다. 성소의 직무와 제단의 직무를 통해서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미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중요한 책임을 맡은 제사장과 레위인의 생계를 보장해주셨습니다. 제물 가운데 불사르지 아니한 것, 첫 소산과 초태생, 백성들이 특별히 드린 것을 제사장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십일조는 모두 레위인의 기업으로 주셨습니다. 그래서 먹고 사는 문제로 염려하지 않고 전심으로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주의 일에 헌신한 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책임져주십니다.
Application: 직무의 차이를 인정하고 합동해서 섬깁니까?
One Word: 합동하여 섬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