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을 덮었습니다. 밤에는 구름 가운데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을 비춰주었습니다(출40:34-38). 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구름을 따라 행진했고, 구름이 머물러 있으면 그곳에 진을 쳤습니다. 성막을 덮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길을 인도하는 구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합니다. 시내 산에서 가나안 땅에 이르는 광야는 멀고도 험난합니다. 낮에는 뜨거워서 숨조차 쉬기 힘듭니다.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서 몹시 춥습니다. 이런 광야에서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을 통해서 그늘을 제공해주셨고, 밤에는 불기둥을 통해서 추위로부터 보호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이 없는 광야에서 구름을 통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광야생활 40년 동안 구름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며 그들의 앞길을 인도하신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더 이상 구름과 불기둥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진리의 말씀을 통해서 인생들이 가야 할 길을 알려주셨습니다. 부활승천하실 때에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마28:20). 그 약속대로 진리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서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시며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고 계십니다(요16:13).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구름이 성막 위로 떠오르면 그때서야 비로소 구름을 따라 행진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름을 통해서 주시는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서 행진했습니다(18,23). 금방 죽고 마는 하루살이처럼 초조함과 불안에 떠는 사람들에게 기다림은 언제나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함을 의지하는 사람들은 기다리는 것이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답답하다고 임의대로 행동하지 않고 하나님의 시간표를 좇아갑니다.

Application: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 있습니까?
One Word: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