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의 표제어에는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는 질병 중에서 아픔과 탄식을 호소하는 시라는 뜻입니다. 시인은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이 너무 심해서 무덤에 내려가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죽음의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힘든 것은 하나님이 그를 무덤에 두신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서 고난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모든 친구들이 그의 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에게 가증스런 존재로 여겨져서 마음 놓고 밖에 나갈 수도 없었습니다. 시인은 극한 슬픔으로 인해 눈이 침침해지도록 울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에게 원망을 쏟아 붓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부르며 손을 들고 기도합니다. 주님에게 항복하고 주님만을 굳게 의지합니다. 그는 그의 기도가 응답을 받고 주의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주의 공의가 선포되기를 기대합니다. 시인은 죽을 것 같은 고통과 하나님의 진노로 인한 아픔을 여과 없이 토로했습니다. 절망으로 인한 탄식은 하나님의 구원을 바라는 강렬한 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그의 기도는 다른 시편처럼 찬양으로 마치는 대신 다시 한 번 자신의 고통을 토로합니다. 하나님에게 버림당하는 것 같은 고통, 주의 진노가 강물처럼 넘쳐오는 공포, 친구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고통을 토로합니다. 시인은 탄식의 보따리를 하나님 앞에 적나라하게 펼쳐 놓았습니다. 이것은 그가 하나님의 구원을 간절하게 갈망하고 있음을 반증합니다. 기도는 교과서가 따로 없습니다. 나의 아픔을 있는 그대로 하나님에게 쏟아 놓는 것입니다. 이런 몸부림을 통해서 나의 하나님을 더 깊이 만나게 됩니다.
Application: 견디기 어려운 고통 가운데 있습니까?
One Word: 주 앞에 쏟아 놓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