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장은 브살렐이 언약궤, 떡상, 등잔대, 분향단을 만드는 내용입니다. 성막 건축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물품입니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보면 25장에 기록된 내용과 똑같습니다. 본문뿐만 아니라 35~40장은 25~31장의 내용을 반복해서 기록했습니다. 그림 기법 중 데칼코마니가 있습니다. 도화지의 한쪽에 물감을 묻히고 그대로 접어서 반대쪽에 똑같은 모습이 나오게 하는 기법입니다. 출애굽기도 이와 같은 기술 방식을 통해서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성막을 만들었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막과 기구에 대한 내용은 길고 복잡합니다. 이런 내용을 똑같이 반복해서 기록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읽고 넘어가기 쉽습니다. 그러나 똑같은 본문을 반복해서 기록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건축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들은 철저하고 우직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러므로 길고 복잡한 내용이 반복되었어도 결코 지루할 수 없는 것입니다. 순종은 신실함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성막과 기구를 만들었다는 것은 반역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을 나타냅니다. 그들은 이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십계명 말씀을 듣고도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들은 말씀대로 행하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에게 순종하는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우상을 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되 다른 우상과 혼합해서 섬기고, 하나님을 따르되 자기 소견에 좋아 보이는 것을 첨가시켰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서 용서를 받은 후에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성막을 지었습니다. 이로써 하나님이 함께 하실 수 있는 공동체가 되었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으로 쓰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Application: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순종하고 있습니까?
One Word: 말씀하신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