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성막의 휘장과 성막 널판을 만들도록 명하십니다. 휘장은 크게 두 종류인데, 하나는 덮개 역할을 하는 휘장이며 다른 하나는 장소를 구분하는 휘장입니다. 덮개 역할을 하는 휘장은 네 가지 막으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안쪽에는 청색 자색 홍색 실로 그룹을 수놓은 휘장이 있고, 그 위에는 염소 털로 휘장을 만들어서 덮도록 했습니다. 그 위에는 붉은 물을 들인 숫양의 가죽으로 휘장을 만들어서 덮도록 했습니다. 가장 바깥에는 해달의 가죽으로 만든 휘장을 덮도록 해서 방수와 방열을 하게 했습니다. 내부는 화려하게 해서 지성소와 성소의 성스러움을 나타내고 바깥은 튼튼하게 만들어서 내부를 보호하게 하였습니다. 장소를 구분하는 휘장에는 뜰과 성막을 구분하는 휘장과 성막의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이 있습니다. 뜰과 성막을 구분하는 휘장은 뜰에서 성막 안으로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는 휘장은 성소에서 지성소로 함부로 들어가거나 들여다보지 못하게 합니다. 물두멍과 제단이 있는 뜰 안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등대와 상과 분향단이 있는 성소에는 제사장들만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언약궤가 있는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차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하시기 위해서 성막을 만드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로 인해서 거룩하신 하나님에게 함부로 나아갈 수 없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휘장은 거룩하신 하나님과 거룩하지 못한 인간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가로막던 성소의 휘장이 찢어졌습니다. 이는 예수님 안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마27:51). 성막 널판은 성막을 두르는 벽에 해당합니다. 널판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20개, 서쪽에는 모퉁이까지 8개 도합 40개인데, 세 개의 띠로 꿰어지고 아래는 은 받침을 만들어 지탱하게 했습니다. 단단히 연합되어 있어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습니다. 이처럼 성소는 견고하게 만들어져서 외부와 구별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허락하신 문을 통해서만 하나님에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Application: 거룩하신 하나님을 경외합니까?
One Word: 휘장이 구분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