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지금 하고 싶은 말이 많습니다. 그러나 말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악인이 그 말을 꼬투리로 송사하고 하나님을 공격할까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불평도 하지 않았지만 선한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말을 하다 보면 실수를 하고 인간적인 감정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은 철저히 침묵으로 일관하고자 결심합니다. 그러나 참으면 참을수록 근심은 더 깊어지고 화가 나서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 그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견딜 수 없어서 하나님에게 하소연합니다. “제가 언제까지나 살 수 있겠습니까?” 불의한 일을 보고도 참아야 하는 현실을 그는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인생을 보니 사는 날이 한 뼘 길이 밖에 되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찰나에 불과한 것이 인생인데 참지 못하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깨달았습니다. 인생은 그림자와 같이 금방 사라집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 짧은 인생을 살면서 더 많이 갖겠다고 아옹다옹 싸우고 소란을 피웁니다. 더 많은 재물을 이 땅에 쌓고자 몸부림을 칩니다. 그러나 그 재물이 영원히 내 것이 아닙니다. 언젠가는 다 놓고 빈손으로 가야 합니다.
누가복음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는 더 많은 재물을 모으고 더 큰 창고를 지어서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시인은 이제 진지하게 고백합니다.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리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 사도바울도 “보이는 소망이 소망이 아니니 보는 것을 누가 바라리요”라고 말했습니다(롬8:24).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신기루와 같아서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영원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만이 영원무궁합니다. 주님을 위해서 드린 진심만이 영원토록 보존될 것 입니다. 시인은 이제 소유와 세상영화에 대해서 초탈했습니다. 단지 자신의 죄를 사해 주시도록 눈물로 간구합니다. 왜냐하면 주님과의 관계성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붙들어야 할 분은 하나님이요, 마음을 써서 해결해야 할 문제는 죄 문제입니다.
Application: 무엇에 소망을 두고 살아갑니까?
One Word: 오직 주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