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편은 탄원시입니다. 악인의 악행 앞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는 하나님을 향해 탄원하는 내용입니다. 1절은 ‘어찌하여’로 시작하는데 이는 시인이 하나님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악인은 악행을 저지르는데 어찌하여 방관하듯이 멀리 서시고 무력한 사람처럼 숨으시느냐는 것입니다. 악인은 교만하여 가련한 자를 압박하면서도 두려움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지 않으신다고도 하고, 없다고도 하면서 자기 탐욕을 채웁니다. 악을 저지르면서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환난을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저주와 거짓과 포악스런 언행을 일삼으니 그 말을 듣는 자들은 다 죽어나갑니다. 그들은 또 은밀한 계략으로 무죄한 자를 죽이고 가련한 자를 넘어 뜨립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하나님이 잊으셨고 얼굴을 가리셨으니 영원히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막말을 합니다. 시편 42편 내용처럼 그들이 ‘네 하나님이 어디 있느냐’고 하니 눈물이 주야로 흐르고 칼이 뼈를 찌르듯 고통스럽습니다.
왜 이런 악인을 가만 놔두시는 것입니까? 시인은 “여호와여 일어나옵소서 ~ 손을 드옵소서(12)” 간구합니다. 그들의 말과 행동을 보셨으니 합당하게 갚으시도록 기도합니다. 악인의 팔을 꺾고 그 악을 찾아낼 수 없을 때까지 찾으시라고 탄원합니다. 하나님은 영원무궁하도록 왕이시니 이 일을 하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약자를 손쉽게 괴롭히고 자기 탐욕을 채우면서도 하나님 앞에 두려움이 전혀 없이 나를 조롱하는 악인을 만나면 화가 나고 하나님에게 따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감찰하시고 친히 그 손으로 갚으시려는 뜻이 있습니다. 또한 악인에게 당하는 외로운 자들은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고아를 도우시는 하나님을 체험합니다. 어려울 때에 겸손한 자의 소원을 들어주시고 그 마음을 견고하게 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결국 악인이 다시는 그들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불의하고 악한 일을 볼 때 고통스럽지만 하나님이 결국 감찰하시고 심판하신다는 것을 믿고 하나님을 더욱 힘써 의지하기를 기도합니다.
Application: 하나님이 악인의 악행을 가만히 놔두시는 것처럼 느낍니까?
One Word: 감찰하시고 갚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