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감정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이 다 떨어지자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가서 곡식을 사오라고 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베냐민을 데려 가야 했습니다. 베냐민을 데려 가야 한다는 사실에 야곱은 괴로웠습니다. 형들로 인해 요셉도 없어졌고, 시므온도 없어졌는데 이제는 베냐민까지 빼앗고자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창42:36). 그런데 이때 과거 요셉을 팔자고 제안했던 유다가 자신이 베냐민의 담보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드시 베냐민과 함께 아버지께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과거 동생을 팔아버렸던 그가 동생을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놓는 모습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요셉은 막내 베냐민이 형들과 함께 왔음을 보았습니다. 베냐민은 요셉과 각별한 사이입니다. 같은 어머니 라헬에게서 태어난 유일한 동생입니다. 20년이 넘게 지났으니 요셉도 변했지만, 베냐민도 건장한 성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보고 싶었겠습니까? 요셉은 아우를 보자 사랑하는 마음이 복받쳐 올랐습니다. 애굽의 노예로 끌려 올 때는 다시 못 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보게 되니 꿈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베냐민 앞에서 울지 않았습니다. 안방으로 들어가 울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얼굴을 씻고 나왔습니다. 뜨거운 정을 억제하고 음식을 차리라 명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베냐민을 끌어안고 울고 싶었을 텐데 요셉이 정을 억제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형들의 죄 문제를 돕기 위함이었습니다. 형들을 과거 어두움에서 벗어나도록 돕고자 함이었습니다. 사람을 돕기 위해서는 때론 정도 억제하고 숨길 필요가 있습니다. 속으로
눈물을 삼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양을 도울 때, 자녀를 도울 때, 후배를 도울 때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을 억제한 그 눈물이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합니다.
Application: 정(情)대로 행합니까?
One Word: 정도 억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