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와 야곱은 복중에서부터 싸웠습니다. 그 싸움의 승자는 에서였습니다. 에서는 장자로 태어나서 장자의 명분, 즉 상속권을 얻습니다. 그런데 에서는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겼습니다(34). 가볍게 여김(despise)은 멸시하는, 업신여기는 마음을 일컫습니다. 수고 없이 얻었기 때문일까요? 장자의 명분은 고정되었다고 여겼기 때문일까요? 본문 흐름상으로 보면, 자신감이 지나쳐 장자의 명분 따위는 하찮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을 팔아 팥죽 한 그릇을 사서 허기를 해결합니다. 팔았다고 달라진 것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무겁게 평가합니다.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34). 히브리서 기자는 에서를 망령된 자라고 말합니다(히12:16). 음행하는 자와 동일하게 여깁니다. 에서는 육체의 욕망에 약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귀한 것을 주셨지만, 그는 그 귀중함을 몰랐습니다. 반면에 야곱은 장자의 명분을 소중하게 여겼습니다. 장자의 명분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이 이삭에게 계승되고, 이삭에게 주어졌던 복을 받을 수 있는 권리입니다. 후에 야곱은 이렇게 축복을 받습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이슬과 땅의 기름짐이며 풍성한 곡식과 포도주를 네게 주시기를 원하노라. 만민이 너를 섬기고 열국이 네게 굴복하리니 네가 형제들의 주가 되고, 네 어머니의 아들들이 네게 굴복하며, 너를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고 너를 축복하는 자는 복을 받기를 원하노라.” 장자의 명분을 판 에서는 이런 축복(?)을 받습니다.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이를 보면, 장자의 명분이 얼마나 귀합니까?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축복입니다. 야곱은 장자의 명분의 가치를 알았습니다. 비록 인간 조건에서 밀려 났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거래로 명분을 삽니다. 그는 명분, 곧 하나님의 복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에서는 뒤늦게 그 가치를 알고, 축복을 이어받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구했지만 버린 바가 되어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히12:17). 왜냐하면 장자의 명분을 멸시하는 에서를 하나님께서 버리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상속권도 언제나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간절히 원해도 회개할 기회를 얻지 못해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속된 사람이 되지 않도록, 값진 것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시도록, 세상의 것들을 팔아 하나님의 나라의 상속권을 사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Application: 장자의 명분과 팥죽 중에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One Word: 장자의 명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