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말한 두 번째 조건은 이삭을 보지 않고 가나안 땅으로 오는 여인입니다. 이 또한 하나님께서 감동 주시지 않으면 안 되는 일입니다. 과연 리브가가 이삭을 보지 않고 먼 길을 올까요? 고대에는 인신매매가 많았고,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여인이 종의 말만 믿고 집을 떠나기는 어렵습니다. 주위에서 모든 사람이 원해도 리브가가 거부하면 물거품이 됩니다. 리브가는 뭐라고 대답합니까? “가겠나이다.” 아브라함이 원했고, 종이 애썼고, 하나님께서 인도하셨고, 가족들이 동의한 대로 리브가가 결정합니다. ‘가겠나이다.’ 이로써 아브라함의 기준이 충족됩니다.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손길이 완성됩니다. 리브가는 이삭을 보지 않고 가나안으로 오는 여인이었습니다. 이 사실이 왜 중요할까요? 왜 아브라함은 이를 중요하게 생각했고, 또 성경은 리브가가 가나안 땅으로 왔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까요? 리브가에게 가나안 땅은 낯선 곳입니다. 풍속도 다르고, 혈통도 다릅니다. 그런데도 리브가는 이삭도 보지 않고, 아무런 보장도 없고 확인도 없이, 정든 고향 아비 집을 떠나 낯선 가나안 땅으로 ‘가겠나이다’라고 결단합니다. 이 리브가의 모습에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가는 아브라함을 떠올리게 됩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12:2) 히브리서 기자는 말합니다.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 받았을 때에 .... 나아갔으며”(히11:8). 그러니 리브가도 믿음으로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가는 것이 분명합니다. 리브가는 종의 기도와 말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이삭의 아내로 택하셨음을 알았습니다. 그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가나안으로 인도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기도 부르시고 가나안으로 데려가려고 하십니다. 그 소명 앞에서 리브가는 결단합니다. ‘가겠나이다.’ 이 결단은 아브라함이 갔던 길을 리브가도 가고자 선택하는 고백입니다.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자신도 따라가겠다는 고백입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하나님을 믿었고,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약속을 받아들였습니다. 이 결단으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에게 주신 모든 축복과 언약이 리브가에게 이어지며, 이삭에게 계승됩니다. 리브가는 천만인의 어미가 됩니다.
가나안에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복이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를 받아들이고, 이를 계승할 여인을 구했고, 리브가는 그렇게 했고, 성경은 그렇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원한 여인은 천만인의 어미였습니다(60). 리브가는 그런 여인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아브라함에게 주셨던 복의 역사를 계승할 수 있는 여인이었습니다. 실제로 리브가는 하나님의 약속과 복을 이어갑니다. 이삭이 노년에 눈이 어두워 자칫 하나님의 뜻과 다르게 복을 에서에게 넘겨줄 위기가 있었는데, 리브가가 바로 잡아 하나님의 뜻대로 계승합니다.
Application: 하나님만을 믿고 가겠습니까?
One Word: 가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