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절-49절은 아브라함의 소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보여 줍니다. 아브라함은 내 고향 내 족속 중에서 이삭의 아내를 택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의 종은 아브라함의 고향으로 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아브라함의 족속을 만나며, 그 중에서 어떻게 이삭의 아내를 구할 수 있을까요? 종은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종은 우물가에서 기도합니다.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대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12). 아브라함의 종은 물 길러 나오는 여인에게 물을 청하였을 때 그 여인이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면 이를 하나님이 정하신 표식으로 삼겠다고 기도합니다. 마음이 너그러운 여인은 물을 청하면 정중히 물을 건넵니다. 더 너그러우면 물에 풀잎을 띄워 서둘러 먹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짐승에게까지 물을 먹이는 여인은 없습니다. 더구나 낙타 열 필입니다. 긴 여정을 걸어온 낙타가 얼마나 많은 물을 마시겠습니까? 물 길러 온 소녀가 목마른 낙타 열 마리에게 물을 마시게 할까요? 그래서 이 기도는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셔야만 응답될 수 있습니다. 종은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시는 소녀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기도가 끝나자마자 리브가가 왔고, 종의 기도대로 다 행했습니다. 종은 소녀에게 묻습니다. “네가 누구의 딸이냐?”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니이다.” 그러자 종은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합니다.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셨사오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이로 말미암아 아브라함이 말한 ‘내 고향 내 족속 중에서’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믿음과 소원을 받으시고 아브라함의 족속 중에서 리브가를 예비해 놓으셨습니다.

그런데 리브가의 결혼은 리브가의 가족, 정확히는 아비가 허락해야 가능합니다. 과연 리브가의 가족이 허락할까요? 종은 오빠 라반과 아비 브두엘에게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과정을 있는 그대로 전합니다. 리브가가 얼마나 마음에 드는가를 말하지 않고, 이삭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인가를 말하지 않고, 하나님이 인도하셨음을 말합니다. 그럴 때 라반과 브두엘은 이삭을 보지 않았지만 하나님을 믿고 허락합니다. 만일 이삭이 훌륭하다고 말했으면 무엇이 훌륭한지 꼬치꼬치 캐물었을 것입니다. 그럼 훌륭해서 허락할 수도 있지만 훌륭해도 리브가와 맞지 않으니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께로 말미암았고, 여호와께서 명하셨으니 사람이 거절하거나 거부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는가’하는 사실입니다. 종은 기도를 통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음을 체험했고, 이 사실을 전해들은 라반과 브두엘은 여호와께로 말미암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라반과 브두엘은 가부를 말할 권한이 없어집니다. 리브가를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이삭의 아내가 되게 하라고 허락합니다(50,51). 라반과 브두엘이 허락했을 때, 종은 또 가장 먼저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합니다(52). 여호와께서 모든 것을 앞서 준비해 놓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믿고 구하는 자에게 미리 준비하시며, 가장 좋은 것을 선물하십니다.

Application: 하나님이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심을 믿습니까?
One Word: 여호와께서 인도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