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아브라함은 이삭을 결혼시키고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합니다. 이삭의 결혼은 아브라함의 영적, 육적 기업을 이삭에게로 넘기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넘겨주는 사람은 넘겨받는 사람이 잘 이어 가기를 바랍니다. 이삭의 결혼 안에는 이러한 아브라함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삭과 함께 유산을 이어갈 여인을 이삭의 아내로 얻고자 합니다. 아브라함이 원하는 이삭의 아내는 어떤 사람인가요?
첫째,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아브라함은 가나안 땅에서 상당한 힘과 부를 가진 족장입니다. 그러니 이삭의 신붓감으로 조건 좋은 여인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이삭이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랐다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가나안 족속의 딸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못하게 합니다(3). 왜 그랬을까요? 가나안 여인에게는 한 가지가 없었습니다. 가나안 여인들은 하나님을 모릅니다. 하나님을 섬기지 않습니다. 이런 여인과 결혼하면 가나안 우상이 들어옵니다. 그러면 영적 유산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고 말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둡니다. 이삭이 여호와를 섬기며 영적 유산을 이어가는 인생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삭을 보지 않고 가나안으로 오는 여인. 하나님을 섬기는 여인이면 누구든지 다 되는 것일까요? 그 중에서 가장 괜찮은 여인을 택하면 될까요? 종이 아브라함의 말대로 하려고 하니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브라함의 고향은 먼 곳인데, 이곳으로 오려고 할까? 더구나 이삭도 보지 않고 오는 여인이 있을까? 당시 풍속은 남자가 여자의 집으로 가서 혼인식을 한 후, 여자의 집에 일정 기간 머물다가 여자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래서 종은 아브라함에게 묻습니다. “여자가 나를 따라 이 땅으로 오려고 하지 아니하거든 내가 주인의 아들을 주인이 나오신 땅으로 인도하여 돌아가리이까?” 그런데 아브라함은 오지 않으면 네 책임이 아니니 이삭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이삭을 보지 않고 가나안 땅으로 오는 여인’. 왜 아브라함은 이러한 단서를 달고 있는 것일까요? 누가 봐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도 아브라함은 이를 반복해서 맹세하게 하고 다짐을 받습니다. 아브라함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 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7). 아브라함은 이삭이 볼 때 마음에 드는 여인, 종이 볼 때 마음이 드는 여인보다도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여인을 찾고 있습니다. 영적 유산을 이어갈 이삭의 아내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일생을 통해 체험한 믿음입니다. 아브라함 최후의 신앙 고백이 ‘여호와 이레’였습니다.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깁니까? 후손이 무엇을 계승하고 이어가길 바랍니까? 재산입니까? 명예입니까? 가문의 영광입니까? 여호와 신앙, 영적 유산입니까?
Application: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습니까?
One Word: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