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에서 나온 노아의 아들들은 셈과 함과 야벳이었는데, 이 세 아들로부터 사람들이 온 땅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는 중 한 사건이 함의 자손 가나안의 운명을 결정지었습니다. 노아가 농사를 시작하여 포도나무를 심고 포도주를 마시고 취하여 그 장막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잠을 잤습니다. 수백 년 동안 악한 세상에서 믿음을 지키며 방주를 만들어 생명의 역사를 이어나간 노아였지만, 안정과 평화의 때 마음이 느슨해졌습니다. 큰일을 이룬 후 마음을 놓고 있으면 자신도 시험에 빠지기 쉽고 남도 시험에 빠뜨리기 쉽습니다. 역경의 때는 허리띠를 졸라매지만 안정과 평화와 풍요의 때는 허리띠를 풀고 마냥 먹고 마시기 쉽습니다. 대적 마귀는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기에 깨어 대적해야 합니다(벧전5:8,9).
본문은 함이 가나안의 아버지임을 강조합니다. 함이 노아의 하체를 보고 함부로 행동했는데 이 일로 그의 아들 가나안이 저주를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대표적인 가나안 족속인 아모리 족속의 땅인 가나안을 이스라엘 민족이 정복하게 된 정당성을 보여줍니다. 가나안의 아버지 함과는 달리 셈과 야벳은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옷으로 덮고 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비난하며 아버지의 권위를 손상시켰던 함과는 달리 불경스러운 죄를 범하지 않았습니다. 노아는 술이 깨어 함이 행한 일을 듣고는 그의 아들 가나안에게 저주를 내려 셈과 야벳의 종이 되리라는 예언을 하였습니다. 야벳은 창대하여 셈의 장막에 거하리라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셈의 후손을 통해 인류구속역사가 이어져 왔고, 구주 예수님은 셈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통해 오셨습니다. 권위자의 허물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은 좋지 않습니다. 권위자의 작은 허물에 집착하기보다 허물을 덮어주고 조심스레 처신함이 합당할 것입니다.
Application: 영적 부모의 작은 허물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마땅할까요?
One Word: 뒷걸음쳐 들어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