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밤 왕이 잠이 오지 않아 역대 일기를 읽도록 했습니다. 그 일기 속에는 두 내시가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했다는 기록이 적혀 있었습니다. 왕은 이 공로에 대해 아무런 포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왕은 모르드개를 포상하는 일을 즉시 시행하고자 신하를 찾았습니다. 때마침 이른 새벽 하만이 모르드개를 처형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기 위해 왕궁 바깥뜰에 이르렀습니다. 왕은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야 하겠는지 물었습니다. 하만은 왕이 존귀하게 하려는 사람이 바로 하만 자신이라는 허영심과 착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하만은 그 사람에게 왕관을 씌우고, 왕복을 입히며, 왕의 말에 태워 성 중 거리로 다니게 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는 자신이 바라고 소망하는 영광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만의 기대와는 달리 왕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그것을 행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자신이 계산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자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급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는 모르드개를 죽이기는커녕 그를 온 도성에 높이고 알리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과 허영심에 사로잡힌 하만을 낮추시고 수치를 당하게 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집니다(마23:1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은 넘어짐의 앞잡이입니다(잠16:18). 하나님은 겸손히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는 자를 높이시고 귀하게 쓰십니다.
Application: 자기를 높이려 합니까?
One Word: 낮아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