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Bread Content


마케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Date : 2014/08/08
Passage : 사도행전 16:1~15
Keyverse : 9

바울은 말씀을 전한 각 성으로 다시 가서 형제들을 방문하면서(15:36), 루스드라에서는 디모데를 동역자로 얻었고, 여러 교회를 굳건히 세웁니다. 그 후 바울 일행은 브루기아와 갈라디아를 거쳐 무시아에 이릅니다. 무시아는 아시아(터키)의 서쪽 지방입니다. 바울은 뒤로 돌아 아시아 북쪽에 위치한 비두니아로 가려고 했습니다. 바울은 가고자 애썼고, 예수님의 영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7). 애쓰는 것은 힘과 지혜를 다해 난관을 이겨내려는 것이고, 허락하지 않는 것은 고의로 힘써 막는 것입니다. 바울은 오히려 더 서쪽으로 밀려나 드로아로 내려갑니다. 드로아는 서쪽 끝단 항구입니다. 복음을 전하러 왔는데, 알지 못할 힘에 밀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궁지에 갇힙니다. 성령께서 못하게 하시고(6), 허락하지 않으시니(7) 한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었습니다. 복음을 전하면서 핍박을 받으면 힘듭니다. 그렇지만 전할 기회마저 없으면 더 힘듭니다. ‘밤에....’(9). 드로아의 밤은 쓸쓸하고 힘든 밤, 무력함에 몸서리쳐야 하는 밤이었습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일하려고 하는데 막히는 때가 있습니다. 이곳으로 가면 될까 싶어 가도 막히고, 저곳으로 가면 될까 싶어 가도 막힙니다. 더 이상 밀려나면 안 되겠기에 방향을 돌리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오히려 점점 더 구석으로 몰립니다. ‘이제는 더 밀려날 곳이 없다.’ 그렇게 고백할 수밖에 없는 곳이 드로아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할까요? 자포자기해야 할까요? 몰입비용이 아까워 한 번 더 발버둥을 쳐볼까요? 그 밤에 바울은 환상을 봅니다.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이르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9). 드로아가 끝이 아니었습니다. 마게도냐는 바울의 계획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그곳으로 가게 하려고 다른 길을 막으셨습니다. 바울이 보는 길은 막으시고, 보지 못하는 길을 여셨습니다. 궁지라고 여겼던 곳이 사실은 새로운 세계로 가는 통로였습니다. 드로아의 밤은 복음의 영역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바울의 시야가 한 단계 도약하는 밤이었습니다. 도약은 밤에 이루어지곤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상황,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새롭게 눈을 뜨고, 새로운 길을 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영이 인도하셨음을 깨닫습니다. 바울이 생명을 구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열어주시고, 허락하시고, 구원하십니다. 그것을 깨닫는 시간이 드로아의 밤입니다.

마게도냐는 헬라의 본산입니다. 그곳 사람들은 콧대가 높았습니다. 로마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었지만 로마의 정신은 헬라 사람이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외적으로는 도와 줄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마게도냐 사람이 말합니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이는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마게도냐 사람들은 도움이 필요하다.’ 바울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씁니다(10). ‘곧’이란 즉각적인 순종입니다. ‘힘썼다’는 것은 적극적인 순종입니다.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자신을 부르신 줄로 인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복음, 곧 기쁜 소식을 들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지금 기쁜 소식이 없습니다. 외적으로 풍족해도 기쁘지 않습니다. 지식이 많아도 기쁘지 않습니다. 근심과 번뇌만 많습니다. ‘도와주세요.’ 바울은 자기 계획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빨리 순종합니다. 이렇게 해서 복음이 유럽으로 건너갑니다.

Application: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복음을 전합니까?
One Word: 곧 떠나기를 힘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