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이스라엘을 계수한 것은 사탄의 충동질이었습니다(1). 선한 마음으로 계수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악한 의도였습니다. 자랑하기 위해, 혹은 교만한 마음으로 자신의 업적이 얼마나 큰 가를 헤아려 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섰을 때가 위험합니다(고전 10:12). 사탄은 승리한 사람을 시험합니다. 시험에 들면 교만해져서 다른 사람의 바른 충고를 듣지 않습니다(3). 특히 과거 승리에 대한 자만심이 앞으로 닥쳐올, 뻔한 결과를 알지 못하도록 눈을 가리고, 귀를 막습니다. 그래서 고집 부리며 넘어질 길을 갑니다. 다윗의 범죄로 인해 전염병으로 칠만 명이 죽었습니다(14). 고대에는 사람의 수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수가 힘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의 힘을 약화시키셨고, 그의 자랑을 꺾으셨습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회개하기 전에 하나님은 재앙을 거두십니다(15). 본래는 예루살렘을 멸하려 했는데 긍휼이 크신 하나님은 재앙 내림을 후회하십니다. 그만큼 하나님이 마음 아파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벌을 받는 아이를 보시는 아버지의 아픔으로 재앙을 멈추십니다.
어떤 사람은 ‘내가 회개했기 때문에 하나님이 진노를 멈추셨다’, ‘회개하면 하나님이 진노를 멈추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회개하고도 매번 범죄하는데, 어떻게 회개로 하나님의 진노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회개는 요식 행위입니다. 원칙대로라면 우리의 범죄가 너무 커서 회개로는 하나님의 진노를 막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심히 크시기 때문에 진노를 멈추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으심으로 우리가 받아야 할 진노를 대신 받게 하셨습니다. 그로 인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진노를 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회개보다도 먼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회개는 예수님이 대신 진노를 담당하셨음을 영접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하나님의 긍휼이 우리를 살렸습니다. 우리는 사탄에게 충동질 당해 교만 방자하게 행하지만 그런 모습까지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은 진노는 예수님에게 쏟으시고,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우리를 돌이키십니다. 그 작은 연단도 마음 아파하십니다.
Application: 나의 나 된 것은 무엇으로 인함입니까?
One Word: 오직 하나님의 긍휼과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