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은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만일 복음의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누구든 결박하여 잡아오려고 했습니다. 그가 성도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둘러 비추었습니다. 해보다 더 강렬한 빛 앞에 그는 고꾸라졌습니다. 이때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는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는 “주여 누구시니이까?” 여쭈었고,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주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는 영적 무지와 잘못된 열심에 사로잡혀 주님을 박해하고 있었으나 주님께서는 한 마디 정죄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의 이름을 아시고 두 번씩이나 애타게 불러주셨습니다. 부활의 주 예수님의 임재 앞에 그의 완악하던 마음은 깨어졌고,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그는 사흘 동안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마시지도 못했습니다. 주님은 이런 그에게 다메섹에 있는 제자 아나니아를 보내셨습니다. 사울을 찾아간다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으나 아나니아는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찾아가 안수해주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아나니아를 통해 사울을 향한 크신 소망과 뜻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사울은 교회를 박해하던 복음의 원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를 일방적인 은혜와 긍휼로 용서하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택하여 세우셨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어떤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어서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우리는 복음의 원수 노릇을 하며 심판 받아 마땅한 삶을 살았습니다. 아무 자격이 없지만 주님이 은혜로 택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감사하며 그 고귀한 직분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부르심은 복되고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고난이라는 대가가 따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에서 성공하고 안정된 삶을 영위하게 하시려고 사울을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주의 이름을 위해 고난 받게 하시려고 택하셨습니다.
Application: 자격이 있어서 부름 받은 것입니까?
One Word: 오직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