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기에 세상 주관자요 지배자는 황제인 것 같았습니다. 그는 경배 받을만한 존재 같아 보였습니다. 소아시아 교회에는 니골라당, 이세벨, 발람의 교훈을 따르는 자들이 있었는데 이들은 황제를 숭배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단지 황제에 대한 예를 표하는 것이다’, ‘거짓으로 경배하는 척만 할 뿐 마음으로 경배하는 것이 아니다’, ‘로마에 살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하지 않는가’ 라고 하면서 황제 숭배를 합리화했습니다. 13장에서는 경배를 강요하는 황제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보여 줍니다.
네로 황제는 신자에게 뿐만 아니라 로마 사람에게도 충격적인 인물이었습니다(사후 기록말살형에 처해짐). 이로 인해 1세기 로마 제국 내에서는 네로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깐 피했다가 때가 되면 다시 나타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도미티아누스(사후 기록말살형에 처해짐)가 자신을 신으로 숭배하기를 강요하면서 교회를 심하게 박해하자 그를 네로로 여겼습니다. 13장에서는 첫 번째 짐승이 돌아온 네로임을 암시하는 구절이 나옵니다(3,12,14). 즉, 첫 번째 짐승은 자칭 신이라 주장하는 로마 황제를 말합니다(7,8). 둘째 짐승은 첫째 짐승으로부터 권세를 받아 사람들에게 첫째 짐승을 경배하도록 미혹하고 죽이는 자였습니다(11-15). 그러면 왜 로마 황제를 짐승으로 표현했을까요? 짐승은 빠르고, 강하고, 포악하고, 잔인하기 때문에 로마 황제의 속성을 잘 보여주기 때문입니다(2). 계시록은 짐승의 실체가 무엇이라고 말씀합니까? 사탄(용)에게 권세를 받은 자입니다. 그래서 사탄을 경배하고, 하나님을 대적합니다(4-6). 즉, 그는 사탄의 똘마니이며, 하나님과 원수이며, 하나님의 백성들을 비방하는 자입니다. 짐승은 자기를 경배하지 않는 신자를 죽였습니다(15). 그리고 자기를 경배한 자에게만 표를 주었는데, 그 표는 짐승의 이름, 혹은 이름을 상징하는 숫자가 적혀 있었습니다. 짐승은 매매 등의 경제활동을 통해 생존을 위협해서라도 사탄의 똘마니로 삼으려고 합니다(17).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짐승의 뒤에 누가 있는가, 그리고 짐승이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가를 분명하게 밝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로마 황제는 경배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짐승을 경배할 수 있습니까? 사탄의 똘마니를 경배할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를 경배할 수 있습니까? 황제를 경배하면 사탄을 경배하는 것이 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에 동조하는 결과를 가져 옵니다. 그래서 짐승을 경배하는 자는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합니다(8). 우리는 실체를 분별해야 합니다. 경배해도 괜찮은 것처럼,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 아닌 것처럼 미혹(거짓말)하는 자의 말에 속으면 악을 경배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나 무서운 일입니까? 겉으로 드러난 모습 뒤에 숨겨 있는 본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경배하고 섬겨야 합니다. 우리의 경배를 받기에 합당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Application: 거짓에 미혹 받고 있지 않습니까?
One Word: 속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