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록은 예수님(어린 양), 황제(짐승), 신자(신자 공동체)는 누구인가, 그리고 그 관계는 어떠한가를 보여 주는 책입니다. 11장에서는 신자(신자 공동체)는 어떤 사람들인가를 보여 줍니다. 신자는 예수님만을 경배하는 사람들입니다(1). 그런데 짐승은 자기를 경배하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성을 짓밟고 신자들을 해하고 죽입니다(2,4,7,8). 이렇게 되면 신자들은 ‘왜 우리가 이런 아픔을 겪어야 하는가’, ‘함부로 취급 받는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계시록은 신자(신자 공동체)를 ‘두 증인’이라고 부릅니다(3). 또 두 증인은 두 감람나무와 두 촛대라고 말씀하십니다(4). 이는 스가랴서 스룹바벨(총독)과 여호수아(대제사장)를 떠올리게 합니다. 증인이 세상에서 왕과 제사장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람나무에서 기름이 나와 촛대의 불을 밝히는 것처럼 증인은 세상을 밝히는 존재입니다.
증인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합니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곧 복음입니다. 또 계시록을 통해 주신 심판의 메시지입니다. 7절을 보면, 증언하기 때문에 짐승에게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래도 증언하는 일을 멈출 수 없습니다. 이는 세상을 밝히는 불이며, 빛이기 때문입니다. 빛은 세상의 어둠을 밝힙니다. 길을 비추고,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붙들어 줍니다. 증인은 이런 사람입니다. 본래는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 이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리스도를 배척하였으므로 이방인에게 짓밟혔습니다. 이로 인해 본래 준비된 제사장과 빛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안마당에 사람을 남겨 놓으셨습니다(1). 이 사람들을 증인으로, 왕으로, 제사장으로, 빛으로 쓰고자 하십니다. 그들이 바로 1세기 신자 공동체요, 오늘 우리 시대에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입니다. 신자는 이처럼 귀한 사람입니다. 1세기 신자들은 자칫 자기를 초라하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스스로를 작게 여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세상에서 감당할 역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증인이 없으면 하나님 말씀이 없고, 복음이 없습니다. 세상은 캄캄한 어둠이 되고 맙니다. 온통 죽음의 소식, 죽음의 허무, 죽음의 절망만이 가득할 뿐입니다. 그러나 증인이 이런 세상 가운데 구원의 소식을 전합니다. 심판을 예비하는 길을 보여 줍니다. 그 구원, 길이 사람들에게 빛이 됩니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빛을 미워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그들은 증언을 못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들을 없애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상의 빛을 끄려고 합니다. 이러한 시도는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계시록은 이렇게 선언합니다. “만일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그들의 입에서 불이 나와서 그들의 원수를 삼켜 버릴 것이요 누구든지 그들을 해하고자 하면 반드시 그와 같이 죽임을 당하리라.”(5). 그들은 영광중에 하늘로 올라갑니다(12).
Application: 나는 세상에서 어떤 존재입니까?
One Word: 하나님의 증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