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장은 25장부터 이어진 열방 심판 예언 중 마지막 예언입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바로 왕을 위한 애가를 부르라고 말씀하십니다. 바로는 바다의 큰 악어처럼 광포한 존재였습니다. 그는 군대를 일으켜 이웃 나라들을 괴롭혔습니다. 아무도 그를 제어할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런 큰 악어를 그물로 잡으시고는 뭍에 던져 공중의 새들과 짐승들이 먹게 하실 것입니다. 이때 바로 군대의 시체는 골짜기를 가득 메우며 그 피는 모든 개천을 채울 것입니다. 바로의 생명의 불이 꺼졌다는 소문이 전파되면 주위 나라들은 번뇌하고 놀라며, 심히 두려워하고 무시로 떨게 될 것입니다. 이 사실도 두렵지만 애굽을 엎드러뜨린 바벨론 왕의 칼이 자신들에게도 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굽의 교만을 폐하고 모든 나라를 멸하는 그 무서운 바벨론 왕의 칼이 임할 때 살아남을 자가 없습니다. 그때 애굽 땅은 황폐하여 사막이 되고 풍성함이 사라질 것입니다. 이는 참으로 모든 이가 슬피 부를 슬픔의 노래입니다.
같은 해에 또 여호와의 말씀이 에스겔에게 임하여, 애굽과 동맹국가들이 바벨론에 패하고 무덤으로 내려갈 때 애가를 불러주라고 말씀하십니다. 무덤에는 칼에 찔려 죽은 자들, 할례 받지 못한 이방인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은 앗수르, 엘람, 메섹, 두발, 에돔, 시돈의 왕들, 고관들, 군인들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칼을 통해 이들을 모두 치셨고, 이제 애굽도 같은 운명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애굽도 이 할례 받지 못한 자 곧 칼에 죽임을 당한 자들과 함께 누이게 됩니다. 이처럼 바벨론은 앗수르를 제압하고 애굽으로 가는 길목에서 이 모든 나라들을 멸망시키고 최종적으로 애굽을 멸망시킬 것입니다. 한때 바다의 큰 악어처럼 천하에 무서울 것이 없이 날뛰던 애굽도 이제는 열국들처럼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께서 그의 교만을 치시고 죄를 심판하시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막강한 세상의 권세자나 세력도 하나님의 공의의 칼 앞에 무너질 날이 옵니다. 그들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애도의 대상입니다.
Application: 세상의 크나큰 세력과 권세 앞에 마음이 움츠러듭니까?
One Word: 애가를 불러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