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 왕은 그다랴를 유다의 통치자로 세웠습니다. 그다랴는 이전의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하게 바벨론과 바벨론 사람을 섬겼습니다(9,10). 그러자 전쟁과 죽음의 피바람은 잦아들고 안정이 되었습니다. 이를 듣고, 주변 나라들로 피신했던 유다 사람들이 각처에서 돌아와 그다랴에게 모여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여호와께 순종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하나님과 바벨론에게 대항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유다가 망한 틈을 타서 이 땅을 노리는 주변 민족들이 매수한 사람들이 섞여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느다냐의 아들 이스마엘이었습니다. 그는 암몬 왕 바알리스의 사주를 받아 그다랴의 생명을 노렸습니다. 이처럼 망했음에도 여전히 자기 생각을 꺾지 않는 자가 있고, 다른 사람이 약해진 틈을 타서 삼키려고 하는 자가 있습니다. 그런 자들이 힘을 합쳐 중상을 입은 채 겨우 숨만 부지하고 있는 유다와 그다랴를 노리고 있습니다. 요하난은 이러한 기운을 눈치 채고 그다랴에게 이스마엘을 조심하라고 권고하지만 그다랴가 믿지 않습니다(14). 요하 난은 유다의 남은 자만이라도 지키기 위해 이스마엘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다랴가 이를 막습니다. 그다랴는 끝까지 요하난의 말을 사실로 여기지 않습니다(16).
주님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실 때,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하시면서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 10:16). 사람들의 모략과 간사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순결한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간사함에 휘말리지 않을 지혜도 필요합니다. 악의 간사함을 꿰뚫어 보고 악과 싸워 순결을 지키고, 의를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다랴는 뒤늦게라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해서 유다의 남은 자들의 상처 난 마음을 안정시켰습니다. 또 좋은 마음으로 흩어진 사람을 모았습니다. 사람을 믿어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좋은 지도자라 할 수 없습니다. 악을 분별하지 못하는 그다랴는 악한 자의 칼에 죽습니다. 그리고 유다는 다시 혼돈과 전쟁의 위험 가운데 처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바벨론의 보복이 두려워 주위 나라로 흩어집니다. 지금도 악한 마귀는 우는 사자와 같이 두루 다니며 나 자신뿐 아니라 양들과 가정과 모임과 나라를 노리고 있습니다. 의에 대해서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악에 대해서는 뱀같이 지혜로워야 합니다.
Application: 호시탐탐 나를 노리는 악한 세력이 무엇입니까?
One Word: 악을 분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