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예수님을 잡아 결박하여 먼저 안나스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시몬 베드로와 또 다른 제자 한 사람이 사태의 추이를 살피며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이 제자는 대제사장과 아는 사람으로 요한이었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과 함께 대제사장의 집 뜰에 들어가고 베드로는 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요한은 문 지키는 여자에게 부탁하여 베드로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문 지키는 여종이 베드로에게 “너도 이 사람의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라고 물었습니다. 이때 베드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나는 아니라’하며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부인했습니다. 그 때가 추운 때였으므로 종과 아랫사람들이 불을 피우고 서서 쬐고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제자라는 정체성을 숨기고 그들과 함께 서서 태연하게 불을 쬐었습니다.
한편 대제사장이 예수님에게 그의 제자들과 교훈에 대해 물었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들은 자들에게 물어 보라고 대답하셨습니다. 그러자 아랫사람 하나가 손으로 예수님을 쳤습니다. 예수님은 굴하지 않으시고 “내가 말을 잘못하였으면 그 잘못한 것을 증언하라 잘하였으면 네가 어찌하여 나를 치느냐?”라며 책망하셨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서서 불을 쬐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또 “너도 그 제자 중 하나가 아니냐?” 물었습니다. 이때 베드로가 “나는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대제사장의 종 하나가 베드로가 예수님과 함께 동산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하며 명백한 증거를 내세웠으나 베드로는 또 부인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며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예수님과 두려움 때문에 정체성을 부인하는 베드로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떤 핍박과 어려움이 있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밝힐 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고 복음이 전해집니다. 반면 두려움 때문에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는 사람은 시험에 빠져 결국 넘어지게 됩니다.
Application: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의 제자임을 숨깁니까?
One Word: 나는 예수님의 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