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다락방 강화를 마치시고 제자들과 함께 기드론 시내 건너편으로 나가셨습니다. 유다도 그곳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배반자 유다는 예수님을 넘기기 위해 등과 횃불과 무기를 지닌 대제사장들의 군대를 이끌고 그리로 왔습니다. 예수님은 그 당할 일을 다 아시면서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 물으시며 당당하게 맞서셨습니다. 그들이 “나사렛 예수라”고 대답하자 예수님은 “내로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고 말씀하시며 제자들을 보호해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아니 하였사옵나이다” 하신 말씀을 응하게 하려 하심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위기에 처하셨을 때, 시몬 베드로는 칼을 빼어 대제사장의 종을 쳐서 오른편 귀를 베어버렸습니다. 베드로는 두려움 때문에 상대의 급소를 찌르지 못하고 귀를 벨 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칼을 빼든 베드로에게 칼을 칼집에 꽂으라고 명령하십니다. 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요? 피상적으로 보면 예수님이 체포되셔서 십자가의 길을 가시는 것은 유다의 배반과 종교지도자들의 시기심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의분이 일어나고 혈과 육의 싸움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을 아버지께서 주신 잔으로 영접하셨습니다. 그 속에 구속역사를 완성하시려는 하나님의 경륜과 섭리가 있었습니다. 이를 잘 아셨기 때문에 예수님은 혈과 육의 싸움을 싸우지 않으시고 묵묵히 십자가의 길을 가려 하셨습니다.
Application: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피하고자 합니까?
One Word: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