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블레셋이 그일라를 탈취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곧 하나님에게 블레셋을 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블레셋을 치고 그일라를 구원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윗과 함께 하는 사람들은 유다 땅에서 조용히 숨어 있는 것도 힘든 일인데 그런 일을 하느냐며 만류합니다. 사울에게 자신들의 위치와 현 상황을 알려주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어 보입니까? 다윗은 다시 한 번 하나님에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은 동일한 방향을 주셨습니다. 그는 백성들을 이끄는 지도자였지만 백성들의 요구보다 하나님의 뜻을 앞세웠습니다. 하나님의 방향대로 순종했을 때 블레셋을 크게 쳤고 그일라 주민을 구원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사울은 다윗을 잡고자 내려왔습니다. 이때 다윗은 또 하나님에게 나아가 기도합니다. 그래도 사울 본인의 백성인데 그일라를 멸하러 올 것인지, 아니면 사울 때문에 두려워서 생명의 은인인 다윗을 그일라 주민들이 넘겨주려고 할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다윗이 가장 듣기 싫은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사울은 치러 내려올 것이고 그일라는 다윗을 넘겨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백성을 구원한 일은 안중에도 없는 사울이나 두려워서 그랬겠지만 은혜를 악으로 갚는 그일라 주민들을 생각할 때 다윗은 사람 자체에 대한 신물이 났을지 모릅니다. 괜히 나서지만 않았어도 사울의 추격을 받지 않았을 거라는 부하들의 푸념을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여기서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가 생겼을 것입니다. 자신도 임시변통으로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는데 사람은 살기 위해서 능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오직 사랑과 인내의 대상임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지도자는 그의 선이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할지라도 악에게 지지 말고 오직 선으로써 악을 이겨야 합니다.
Application: 사람의 요구를 앞세웁니까?
One Word: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