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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앞에서 미친 체하고

Date : 2013/05/11
Passage : 사무엘상 21:1~15
Keyverse : 13

다윗은 요나단의 작별인사를 받고 본격적인 도망자의 신세로 접어들었습니다. 그는 먼저 놉으로 가서 제사장 아히멜렉을 만나 먹을 것을 요청했습니다. 얼마나 도망을 다닐지 알 수 없으므로 자신의 부하들이 다른 약속 장소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상당한 양의 진설병을 얻었습니다. 급한 상황에 이르니 다윗도 거짓말을 하고 둘러대는 짓을 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일은 후에 아히멜렉을 비롯한 제사장 가문이 무고한 살육을 당하는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곳에는 사울의 목자장이던 도엑이 다 지켜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는 어떤 위험한 상황을 만나도 백성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다윗은 아히멜렉에게서 골리앗의 칼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칼이 그의 두려움을 막지는 못합니다. 다윗은 사울을 두려워한 나머지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갔습니다. 가드는 블레셋 족속입니다. 맹수를 피하려다 호랑이굴로 뛰어든 격입니다. 아히멜렉의 신하들은 그를 보고 이스라엘의 처녀들이 부르던 노래를 상기시켜주면서 그가 골리앗과 블레셋의 군대를 물리친 장본인임을 고했습니다. 이제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쥔 가드 왕이 심히 두려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진퇴양난이었습니다. 그가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길은 공격할 능력이 전혀 없는 미친 사람인 체 하여 동정심을 유발하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는 곧 행동을 변하여 대문짝에 그적거리며 침을 수염에 흘렸습니다. 얼마나 연기를 잘 했는지 왕은 그가 진짜 미친 것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다윗은 왕의 사위로서 가장 잘 나가던 위치에서 목숨을 위해 빵을 얻고 미친 척을 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자신에 대해 괜찮게 생각하던 것과 자존심이 다 무너졌을 것입니다. 자신이 이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는지 회의가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 위해선 이런 무너짐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Application: 무너지고 있습니까?
One Word: 새롭게 세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