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장은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쓴 것입니다. 아굴은 지혜자요 현자로서 몸부림을 치며 하나님의 지혜를 구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는 지혜를 배우지 못했고 또 거룩하신 자를 아는 지식이 없다고 고백했습니다(3).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같이 미련하고 어리석어 하나님을 알 수 있는 총명이 없음을 고백했습니다. 아굴은 지혜가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법칙을 만드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4). 그러나 아굴은 하나님을 아는 참 지혜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아굴은 지혜를 알고자 철저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지혜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은 다 순전합니다. 순전하다는 것은 용광로를 통하여 제련된, 찌꺼기나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수한 상태를 말합니다. 완전하고 깨끗한 말씀이기에 거기에 더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을 의지하는 자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말씀이 지혜를 알려주고 책망해주고 순수하게 해줍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아굴은 평생에 걸쳐 두 가지를 간절히 구합니다. 첫째로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말씀은 순전한데 자신은 헛된 거짓말을 하는 자였습니다. 사람은 보통 하루에 200번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거짓말은 무의식 속에서 나옵니다. 다윗은 누구보다 정직하게 살고자 했지만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는 자신을 보며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51:10) 기도했습니다. 아굴은 지혜자요 의인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고자 거짓을 멀리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진실합니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고 있습니까? 두 번째로 아굴은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너무 가난하면 도둑질하게 되고, 너무 부하면 하나님을 모른다 하여 하나님을 욕되게 할 수 있으니 하나님이 보실 때 필요한 양만 주시도록 기도했습니다. 아굴은 하나님과의 관계성을 최우선적으로 구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모습으로 살고자 투쟁했습니다.
Application: 나는 무엇을 구합니까?
One Word: 정직과 필요한 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