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열방 가운데 거룩한 나라로 세우셨습니다. 거룩함은 하나님에게 속한 성품이며, 거짓이나 더러움과 구별된 속성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들어갈 때 이방 민족을 멸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34). 가나안 땅을 처음 밟아본 그들이 그곳 문화에 쉽게 동화될 위험이 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 그들의 우상을 섬겼습니다. 이것들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었습니다(36). 올무(우상숭배)에 걸린 이스라엘은 심지어 자녀들을 악귀들에게 희생 제물로 바쳤습니다. 자녀들의 무죄한 피로 그 땅이 더러워지고, 그들이 더러워졌습니다. 섞이면 거룩할 수 없습니다. 올무에 걸리면 죽음이 기다립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을 이방 나라의 손에 넘기셨습니다(41). 그들은 원수들의 압박을 받고, 종이 되어 복종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교묘하게 거역하여 더러워졌을 때, 그들은 자기 죄악으로 쓸모없는 자가 되었습니다(43). 하나님은 나를 거룩한 백성으로 삼으셨는데, 세상의 정욕과 탐심을 쉽게 용납하고 타협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은 그들의 고통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44). 그들의 고통을 돌보시고, 원수의 손에 넘겨준 뜻을 돌이키십니다. 왜 그렇게 하십니까? 언약을 기억하시기 때문입니다(45). 이 백성이 스스로 거룩함을 버렸는데, 그럴지라도 그들을 거룩한 백성으로 삼겠다는 언약이 유효할까요? 한쪽이 약속을 어기면 언약은 자연히 파기됩니다. 자기 유익을 따라 변덕을 부리는 사람을 생각하면,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신 말씀을 책임지십니다. 사람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신실하게 약속을 지키십니다. 사람에게 번번이 속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인자와 긍휼을 거두지 않으십니다. 언약을 기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은 자기의 독생자를 내어 주시겠다는 약속도 지키셨습니다. 상대방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데, 독생자를 내어 주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언약대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셨습니다. 우리가 조금이나마 거룩함을 회복했다면, 그것은 오직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셔서 우리에게 인자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세상과 섞여서 더럽고 음탕해진 우리가 그래도 주님에게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이 언약을 기억하셔서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 때문입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언약을 기억하시는 여호와 우리의 하나님을 영원부터 영원까지 찬양합니다(48).
Application: 저는 죄인입니다. 그래도 버리시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One Word: 그 크신 인자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