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가 있었습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했습니다. 반면 슬기 있는 다섯 처녀는 그릇에 기름을 담아 가져갔습니다. 그들은 신랑이 늦게 올 것까지 대비했습니다.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자고 있었습니다. 한 밤중에 신랑이 온다는 소리가 났습니다. 모두들 일어나 등을 준비했으나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이 부족하여 들고 있던 등불이 꺼져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신랑을 곧 맞이해야 할 때, 기름을 사러 가야만 했습니다. 그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했던 자들은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뒤늦게 다섯 처녀가 기름을 준비해왔지만 문은 이미 닫혔습니다. ‘주여 주여 열어주소서!’ 외쳐보았지만 신랑은 ‘내가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고 하며 외면했습니다.
열 처녀가 등을 들고 있다는 것은 성도의 외적인 신앙생활을 가리킵니다. 그들은 교회에 출석하며 예수님의 재림을 믿고 기다린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슬기 있는 처녀와 미련한 처녀의 근본적인 차이는 여분의 기름을 가졌느냐의 여부에 있었습니다. 기름은 누구에게 빌려주거나 빌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각자가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름은 복음신앙의 기름, 성령의 기름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은 비유의 결론으로써 “그런즉 깨어 있으라”고 명령하십니다.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는 그 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삶은 기름을 준비하는 삶입니다. 기름이 급격히 소모되는 환난의 밤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기름을 풍성히 준비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Application: 슬기 있는 처녀입니까?
One Word: 그릇에 기름을 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