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형편은 처참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징그러운 벌레 취급을 받았습니다. 비방과 조롱을 당했습니다. 사방으로 힘센 자들이 에워싸 위협하고 삼키려고 노렸습니다. 시인을 공격하는 자들은 개들처럼(16) 비열하고 더러운 짓을 서슴지 않는 자들이었습니다. 몸은 엉망진창이었고 죽음의 진토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환난을 당하지만 도울 자가 없었습니다. 시인은 홀로 내동댕이쳐진 듯했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에게 밤낮으로 부르짖었지만 하나님은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멀리하시며 돕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수들은 그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호와를 의탁하는 그를 비웃고 조롱했습니다(7,8). 처참한 형편도 힘들고 아픈 몸도 고통스러웠지만 하나님에게 버림 받은 고통과 두려움, 절망은 더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시인처럼 견디기 힘든 형편 가운데 있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버리셨다고, 나를 멀리하신다고 생각하십니까? 수많은 의인들이 시인처럼 죽음의 진토와 조롱과 멸시의 상황에 처했고, 견디고 이겨냈음을 기억합시다. 예수님도 날 구원하시기 위해 모멸과 고통을 당하셨습니다.
시인은 고통 중에서 이스라엘의 찬송 가운데 계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찬송 가운데 계신 주님은 이스라엘이 부르짖을 때 건지셨으며, 주를 의뢰하는 자가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셨던 분임을 기억합니다.(3-5) 시인을 모태에 지으시고 태어나게 하신 분이 주님이심을 생각합니다. 날 버린 것처럼 보이지만 주는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나의 하나님’이 되셨던 분이심을 기억합니다. 낙심 중에 있던 시인은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기도합니다.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인처럼 ‘나의 하나님’, 곧 나를 아시고 신실하신 내 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기도합시다. 시인에게 믿음과 확신이 생겼습니다. 형편은 변하지 않았지만 시인의 마음과 눈이 변했습니다. 사람들은 내가 곤고할 때 멸시합니다. 하지만 여호와는 곤고한 자를 멸시하거나 싫어하지 않습니다. 그의 얼굴을 숨기지 아니하시고 울부짖을 때에 들으십니다. 시인은 열방이 주께 돌아와 예배할 환상을 봅니다. 나의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시인의 마음은 기쁨과 소망과 환상으로 가득해집니다.
Application: 주는 어떤 분이십니까?
One Word: ‘나의’ 하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