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고린도 교회가 바울을 기억하고 또 바울이 전해 준 가르침을 대체적으로 잘 지키고 있음을 칭찬합니다. 그러나 일부 여자들이 머리를 가리지 않고 즉 너울을 쓰지 않고 예배에 참여함으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4,5절에 ‘기도나 예언을 하는 자는’ 예배를 섬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 때 여자인 경우 그 당시 전통대로 머리에 너울을 쓰고 정숙한 모습으로 섬겨야 했습니다. 너울은 ‘야쉬막’이라는 흑색 천으로서 남자에 대한 복종을 나타내고, 남자의 권위와 보호아래 놓인 존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당시 이방 신전에서 섬기는 매춘부들만 너울을 하지 않고 모든 여인은 너울을 했습니다. 만일 이런 상황에서 교회에 다니는 여자들이 너울을 쓰지 않았다가는 여인들은 물론이고 교회 전체가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유의 바람이 불어왔는지, 혹은 너울을 벗어야만 남녀가 평등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교회 다니던 어떤 여자들 중 너울을 벗고 섬기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어떤 여인은 자신의 아름다운 긴 머리를 남자들에게 자랑하려고 너울을 벗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왜 여자들이 너울을 써야 하는가 권면합니다. 여자의 머리는 남자요, 남자를 위해 여자를 지었으며, 남자에게서 여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은 남녀 우월의 차이가 아니라 하나님이 세우신 영적 질서를 말합니다. 성경적으로 볼 때 남녀는 완전히 동등합니다. 오늘날은 너울을 쓰는 시대가 아니므로 본문과 직접적인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복음 안의 자유를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여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복음의 본질은 타협없이 지키되 복음이 주는 자유가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유가 부도덕하거나 무례하게 비춰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Application: 자유를 잘 사용하십니까?
One Word: 지혜롭게